▶ MBC ‘호텔리어’서 송혜교 친구역 ‘눈길’
당돌한 신인 한명이 등장했다.
MBC TV 미니시리즈 <호텔리어>에 송혜교의 친구 정은주 역을 맡고 있는 안혜란(19)이 그 주인공. 숱하게 지나가는 많은 장면중 다소곳이 그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려니 했는데, 표정이 자신만만하다.
본인 스스로 "100명이면 100명 모두 닮았다고 예를 드는 사람이 다르다"고 할 만큼 어딘가 본 듯한 얼굴인데, 보는 이들에 따라 인상이 다른 묘한 분위기의 아가씨다.
<호텔리어>가 첫 작품. 6살 때부터 해온 무용을 때려치우고, 2년 동안 연기자로 준비한 끝에 따낸 첫 배역이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집에 혼자 있는 것 좋아하는 수줍은 성격이었는데, 이젠 그런 말하면 사람들이 믿지 않아요.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말도 많아졌어요."
대선배들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겸손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한다.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떤 위치에서든 겸손해야 빛이 난다는 걸 <호텔리어>에 출연하는 선배들을 보고 깨쳤다.
그런데 당당한 풋내기 숙녀의 꿈은 의외였다. 가스펠 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모태신앙으로 나중에 선교활동을 하고 싶은데 노래를 통해서란다. 순간 분위기는 진지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노래를 잘 하느냐는 질문은 씩- 하니 웃으며 "언제 한번 노래방 같이 가요"라는 의외의 제안으로 되돌아왔다. 내성적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계원예고를 나와 청주대 연영과 1년생.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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