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철호(31)와 97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탤런트 김지연(23)이 2년 동안의 만남을 결혼으로 결실 맺는다.
최철호와 김지연은 "아직 결혼날짜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이미 결혼을 약속한 약혼 관계나 다름없다"고 고백했다.
99년 MBC TV 아침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에 출연하면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처음엔 단순한 선후배 사이였으나 최철호가 경기 수지, 김지연이 경기 분당으로 집이 같은 방향이라 촬영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
특히 둘 다 애주가여서 술자리에서 연기에 대한 고민, 연예계 생활의 힘든 점을 털어놓으면서 더욱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다.
둘이 가까워진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김지연 아버지의 별세. 오랜 투병 끝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에게 김지연이 최철호를 소개했다.
김지연이 처음으로 부모에게 소개한 남자가 최철호였던 것. 아버지는 딸의 선택을 존중해줬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철호를 사위로 대했다고 한다.
최철호 역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최철호의 어머니도 김지연을 친딸처럼 아껴준다고 한다.
최철호는 "지연이가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사려 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결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한다.
김지연 역시 "결혼을 생각해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아직 학교(서울예대 방송연예과)도 졸업하지 못했고, 연기도 욕심을 내고 싶어 시기를 못박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극무대에서 연기 수업을 받은 최철호는 영화 <접속>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현재 SBS TV 일일극 <소문난 여자>에 출연중이다.
김지연은 MBC TV <대왕의 길> <해바라기> SBS TV <카이스트>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고, 제일제당 백설햄 ‘햄스빌’ CF에 출연 중이다.
윤고은 기자 pr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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