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께 아룁니다’ 발췌문
’강의’라는 것은 반드시 수강자의 내면의 생각과의 ‘교감의 장’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며, 타인에게 전달치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애절한 충동이 계속 나의 내면으로부터 끓어오를 때만이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강의가 비록 폭 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하더라도 권력화하고, 찬반의 희롱물이 되어가고, 시세의 상품이 되어가며, 반복의 나락 속으로 떨어져 가고 있다면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하여 깊게 숙고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못견디게 만들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자신이 제 강의로 인하여 권력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권력구조 속에서 도올 김용옥이라는 인간이 소외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피가 아닙니다. 자신이 권력화하고 있으며 권력을 추구하는 자들의 도구화하고 있는 것을 감지할 때는 가차없이 지위를 사양하고 낙향하거나, 은거할 수 있는 것은 정당한 사회적 가치로서 존중되어온 우리 유학의 유구한 전통입니다. 이제 저의 강의를 침묵으로써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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