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시판하는 8인승 ‘파일럿’에 관심집중
혼다가 이번 여름에 시판할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벌써부터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요타가 하이랜더로 먼저 진출한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웨건시장에 혼다가 자신있게 도전장을 던진 모델은 8인승 ‘파일럿’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인기 차종 아큐라 MDX와 동일한 기본 골격의 파일럿은 혼다 어코드 세단과 오디세이 미니밴의 디자인속에서 탄생했다. 즉 파일럿은 승용차에서 파생된 것으로 별개의 트럭골격위에 세운 대부분 스포츠 유틸리티와의 단점을 크게 보완한 단일 차체로 구성돼 있다. 하이랜더도 캠리 세단의 기본 골격을 사용한 단일 차체다.
파일럿의 주요 경쟁상대는 트럭차체의 포드 익스플로러를 비롯, 셰브롤레이 트레일블레이저, 닷지 두랭고, 지프 그랜드체로키, 그리고 단일차체로 제작된 니산 패스파인더등이다.
미제 SUV 가운데 승용차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세 줄의 좌석을 갖춘 파일럿과 동종 차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은 뷰익 랑데부로 이것은 GM 미니밴을 토대로 제작된 것이다. 금년말 크라이슬러가 선보일 스포츠 웨건 ‘퍼시피카’도 같은 차종에 속한다.
파일럿은 MDX와 마찬가지로 온타리오 앨리슨에서 제작된다. 혼다는 파일럿의 판매대수를 연간 7만내지 8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혼다 오디세이 미니밴의 작년 판매대수는 13여만대.
경쟁사의 미니밴들이 큰폭의 가격할인, 리베이트 및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것과는 달리 오디세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사람들은 스티커 가격에 웃돈을 주고 앞을 다퉈 구입했다.
파일럿의 개발목적은 기존의 혼다 구입자들이 보다 큰 차량을 필요로 할 때 같은 혼다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혼다의 소형 SUV모델 CR-V를 구입한 50만 명 가운데 상당수는 다음 차종으로 파일럿을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혼다의 유일한 중형 SUV는 패스포트였다. 이것은 모델명만 달랐을뿐 이수주 로데오와 사실상 같은 모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
혼다는 작년 11만8,300대의 CR-V를 팔았지만 패스포트는 잔년도보다 무려 20.3%가 줄어든 1만7,400대에 그쳤다.
혼다는 패스포트의 미래에 대해 아직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CR-V, 패스포트, 파일럿등 세 개 모델을 모두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CR-V와 파일럿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아마 패스포트 생산은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혼다 대변인 앤디 보이드는 말한다.
2003년 모델부터 출고될 파일럿의 가격은 2만5,000달러에서 3만달러선이 될 전망이다.
파일럿이 MDX의 기본골격을 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부장식, 차체사이즈등은 모두 다르다.
파일럿은 출력 240마력의 3.5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트랜스미션은 전자방식으로 제어되는 오디세이 미니밴의 5단 자동이다. 항시 전륜구동 시스템은 MDX에서 온 것이다. 또한 파일럿은 지면으로부터의 차체높이가 8인치나 돼 오프로드 능력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파일럿의 축간거리는 MDX와 동일하지만 차체가 조금 높고 넓으며 차내부공간도 크다. 앞좌석 이후의 내부공간이 90입방피트로 MDX의 81.5보다 넓다.
8인좌석 모두 3방향 좌석벨트와 머리받침이 있다. 또한 좌석은 앞좌석보다 뒷좌석이 높은 극장식으로 설계돼 세 번째 좌석은 두 번째 좌석보다 2인치나 높다.
혼다는 그동안 소형 SUV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로 군림해왔다.
CR-V가 처음 선보인 1997년(도요타 RAV4가 미세한 차이로 선두)을 제외하고 혼다는 작년까지 소형 SUV 시장을 석권했다. 지난 1998, 1999, 2000년 매출선두를 달린 CR-V는 판매대수에서 2위보다 무려 두 배를 기록하며 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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