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대해 프랑스가 반대한데 이어 독일도 반대의사를 표명, 부시 미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국제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19일 보도했다.
게르하르드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라크 공격을 위해서는 테러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직접적 증거가 필요하다"고 하루전 밝혔다.
이와 관련, 존 맨레이 캐나다 외무차관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참여 의사를 밝혀 이라크 공격에 관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북미와 유럽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 됐다.
이 같은 갈등 상황은 그동안 누적된 미국과 유럽과의 쟁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음은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이 갈등을 빚어온 각종 현안의 요지다.
▲’악의 축’: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북한·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꼽았다. 반면 유럽연합은 이란·북한과 유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비행금지구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이라크와 잠정협의에 도달했다
▲팔레스타인: 미국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은밀히 테러공격을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유럽연합은 여전히 아라파트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합법적 지도자이며 동시에 행정부 최고의 자금원으로 여긴다
▲교토기후협약: 유럽연합은 지난해 부시가 지구 온난화에 관한 교토의정서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을 때 세계를 대가로한 무모한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통상: 내달 모든 철강 수입에 대해 미국시장을 닫겠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한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은 덤핑이 자초한 대가라고, 유럽연합은 적나라한 보호주의라고 각각 주장한다
▲기업합병: 워싱턴은 미국 법무부가 이미 승인한 제너럴일렉트릭(GE)과 허니웰의 합병을 유럽위원회(EC)가 막은 것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사형제도: 유럽연합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용의자를 미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 관리들은 미국이 사형제도를 비도덕적으로 이용한다고 부시 미대통령을 비난했다.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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