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되면 농장의 땅이 먼저 봄을 알린다.
사실 미국에서 농사 짓는다고 하면 웃기겠지만, 이민 오신 분들 가정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집에는 농사를 짓지 않으신 분이 거의 없을 것이다.
겨울부터 씨모으기를 시작해서 봄이면 씨뿌려서 모종 얻기가 큰 과제중에 하나이다.
땅은 참으로 거짓이 없다.
노력한 만큼 수고한 댓가를 정직하게 얻을 수 있다.
나에게는 양어머님이 한분 계시다.
어머님은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신다. 정원 가꾸는 일, 아니 농장가꾸는 일이라고 해야 될것 같다. 집 뒷뜰 조그만 농장에는 없는 것이 없다. 물론 없는 것이야 없을 수 밖에... 농장에 가보면 재미있다. 배추, 무우, 파,부추는 고사하고 갓, 쑥갓, 상치, 호박, 고추, 가지,깻잎,오이... 봄이면 냉이, 비듬나물, 산에서 캐온 드릎나물까지. 냉이와 비듬나물은 다른 농장에서 씨를 받아서 뿌리신 것이다. .
또한 농사 지으신 것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눠서 드시는 것 또한 귀한 취미이신데 얼마나 감사한 일 인지 모른다. 흙을 가까이 하면 건강에도 좋고 움직이시까 운동도 되구. 시장에 가실 필요가 없으시다.
그것 뿐이 아니다.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 한국 대추나무, 한국 단감나무,
작년에는 대추가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많이 열려서 기분이 굉장히 좋아해 하셨다...
포도나무, Blue Berry, 무화과 나무......등등 뒷뜰에 가기만 해도 그 풍성함에 배가 불러온다.
과연 만물농장이구나 하고 느껴질 정도이다.
정성스럽게 가꾸시고 물주고 김매고 거름도 하구....
정성이 대단하시다.
여름에는 이 농장때문에 장기간 휴가도 못가신다.
아직도 우리에겐 이런 따뜻한 마음이 남아있어서 좋다.
힘들고 지친 이민생활 속에서 그래도 농사만큼은 훈훈한
우리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아무튼 우리 어머님의 그 정성스런 취미에 나는 날마다 감탄 할 수 밖에...
만물 농장,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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