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타이거 우즈였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1주일 앞두고 벌어진 PGA 뷰익오픈(총상금 330만달러)에서 우즈는 전날까지 자신을 1타차로 추격하던 에스테반 톨레도(멕시코)를 4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시즌 4번째(통산 33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11일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윅힐스골프장(파72·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는 2언더파 70타를 치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톨레도, 마크 오메라, 브라이언 게이. 프레드 펑크 등을 제치고 우승,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후보 0순위임을 만방에 알렸다.
3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다소 부진했던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5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6번과 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 전반을 2언더파로 마감했다.
후반 11번홀(파3)에서 아이언샷을 홀컵 1피트 옆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내고 다시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따내 2위와의 격차가 4타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은 우즈는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에는 문제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우즈는 지금까지 4라운드를 선두(공동선두 포함)로 시작한 27개 대회에서 25차례나 우승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16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최경주는 4번홀까지 보기 3개를 저지르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려 상위권 입상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이후 버디 6개를 뽑아냈으나 초반 보기 3개의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1언더파 71타로 홀아웃,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2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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