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제84회 PGA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시즌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가 선두에 3타차로 공동 11위에 자리잡으며 소위 ‘아메리칸슬램’을 향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유일한 한인골퍼 최경주(34)는 더운 바람이 강하게 불어 그린이 딱딱하게 굳어진 오후 티타임의 악조건에 막혀 무려 7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6오버파 78타에 그쳐 컷오프 통과가 힘들게 됐다. 또 디펜딩 챔피언 데이빗 탐스와 장타자 잔 데일리도 각각 5오버파 77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탈락위기에 몰렸다. 특히 데일리는 16번홀(파4)에서 무려 11타를 치는 바람에 순식간에 선두권에서 하위권으로 수직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15일 미네소타주 차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3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우즈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비제이 싱, 탐 레이먼, 닉 팔도 등과 함께 공동 11위를 달리며 선두를 넘보고 있다. 공동선두는 짐 퓨릭과 프레드 펑크. 올해 3개 메이저에서 모두 컷오프 탈락했던 퓨릭과 올해 3개 메이저에 출전조차 못했던 펑크는 이날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치며 피터 로나드와 저스틴 로즈(이상 3언더파 69타)를 1타차로 제치고 첫날 선두로 나섰다. 그 뒤를 리 잰슨과 데이비스 러브3세 등 6명이 2언더파로 쫓고 있는데 이 가운데 그렉 노만과 라티프 구슨은 각각 3홀과 4홀을 남기고 일몰로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16일 아침 일찍 잔여경기를 하게된다. 우즈의 우승을 저지할 강력한 후보 가운데 브리티시오픈 챔프 어니 엘스는 이븐파 72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필 미켈슨은 15번홀까지 3오버파, 서지오 가르시아는 3오버파 75타로 출발이 시원치 못했다.
이날 라운드는 우즈는 첫 홀인 10번홀에서 티샷을 한 직후 검은 구름이 몰려오자 벼락경고 사이렌이 울리며 중단됐고 약 3시간여 가까이 경기를 못하는 바람에 총 39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우즈는 3시간여뒤 재개된 경기에서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 기세를 올린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 18번과 1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이븐파로 돌아갔으나 파3 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언더파 스코어로 내려갔다.
한편 최경주는 원래 오후 티오프타임에다 오전에 경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강한 바람과 딱딱한 그린의 악조건 하에서 퍼팅과 아이언샷이 모두 흔들려 고전을 면치못한 끝에 보기 7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쳐 6오버파 78타를 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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