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내기 전과자, 빈 아파트서 진주 양 목 졸라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가정방문 판매를 통해 선교기금을 모으던 시애틀의 18세 통일교 여신도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뜨내기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주말 전과자인 유진 디모리스 에반스(21)를 살인, 납치 및 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그가 진주(Jin Joo) 바이른 양을 살해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석 허가 없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에반스는 오는 9일 인정신문을 받게 된다.
목격자들은 에반스가 사건 전날인 26일 저녁 바이른 양이 파는 것과 비슷한 팔지가 담긴 검정색 쟁반 2개를 들고 다니며 행인들에게 개당 2달러씩에 팔았다고 증언했다. 바이른 양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이날 오후였는데 당시 에반스와 함께 있었다.
경찰은 바이른 양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견을 동원, 29일 오후 2시께 통일교 신도들이 묵고 있는 로즈랜드 아파트의 빈방에서 목이 졸려 숨진 바이른양의 시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바이른 양이 강간당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른은 시애틀 지역 통일교회에서 다른 한 명과 함께 발탁돼 샬롯에 도착,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른 18세 여성 신도들과 함께 선교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가가호호 방문하며 장신구를 파는 것은 이 선교활동의 한 부분이었다고 통일교 측은 설명했다.
교회 관계자들은 선교활동 참가자들이 가정방문 판매에 나설 때는 반드시 2인 1조로 다니며 휴대용 무전기로 본부 측과 교신하도록 돼 있다며 바이른 양이 파트너와 떨어져 혼자 활동하다가 에반스에 희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멕클렌버그 카운티 교도소를 밥먹듯 드나들며 긴 전과기록을 보유한 에반스는 경범죄인 무단침입 혐의로 수감됐다가 사건 하루 전인 27일 석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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