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B 등 커뮤니티 은행들 특별 프로그램으로 틈새 공략
대형 미국은행들이 비영리 단체인 교회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것과 달리 소규모 커뮤니티 은행들은 성장 전망이 좋은 한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틈새 융자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융자는 무담보인데다 실제 주인이 없으며 연간 수익도 적어 대부분의 기성 미국은행들이 상업융자 보다 조건을 까다롭게 하거나 아예 취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인 교회들은 미국 교회와는 달리 신자 수에 비해 평균 헌금 액이 많고‘터줏대감 격’신자들의 인컴 크레딧도 좋아 커뮤니티 은행들이 교회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까지 마련, 성전 마련 융자를 해주고 있다.
서북미 한인은행(PIB, 은행장 박우성)은 지난 1년간 3~4개의 한인 교회 성전 마련을 위해 6~7% 이율로 최고 80만 달러까지 융자를 내줬으며 피어스 카운티 소재 헤리티지 뱅크도 지난 1년간 4개의 한인 교회에 최고 120만 달러까지 융자를 해줬다.
서북미 한인은행의 박 행장은“미국 교회에 비해 한인교회의 성장세가 좋고 융자를 필요로 하는 교회도 많아 이들에게 상업융자와 같은 이율로 대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이 좋은 한인 교회라 할 지라도 분열이나 파산시 책임자가 분명치 않아 서류 심사가 일반 상업융자애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헤리티지 뱅크 타코마 지점의 김의겸 지점장은“교회에 실질적 재정 책임자
가 없고, 차압된 교회 건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차압 후 처리기간도 오래 걸려 일반 은행들이 융자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주류청 수사관으로 근무하다 작년 10월 헤리티지 뱅크에 입행, 비영리 단체 융자 프로그램을 신설한 김 지점장은 교회 융자서류 심사 시 △담임목사의 해당 교회 시무 경력을 포함한 총 목회 경력 △장로 수 △교인
들의 수입과 관련된 평균 연령△총 가구 수 등을 추가 조사한다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로 지난달 사회복지 센터를 착공한 대한 부인회도 이 은행을 통해 융자를 받았다.
박우성 행장은 퓨젯 사운드 지역 내 200개 이상의 한인 교회 중 미국 교회에 세 들어 있는 교회가 상당수라며 소속 교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교회들이 융자 대상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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