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금리 인하 재융자 붐
▶ 대부분 30~60일까지 허용
계속된 모기지 금리 인하로 재융자 바람이 일면서 이자율에 대한 최종적 합의인 ‘락 인’(Lock in) 여부를 놓고 갈등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섣불리 락 인을 했다가 나중에 이자율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시티뱅크, 워싱턴 뮤추얼 등 대형 융자기관들에 따르면 7월의 융자 신청건수는 최고 40%까지 뛰는 등 폭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락 인으로 고심하는 소비자들도 그만큼 많은 상황이다.
락 인은 향후 이자율 상승에 따른 부차적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반면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경우 이를 반영할 수 없는 양면성이 있다.
대부분의 렌더들은 융자가 마감되기 전 30일 혹은 60일까지 이자율 락 인을 허용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설령 락 인을 한 이후라도 협상을 통해 어느 정도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많은 렌더들이 지난해 재융자 바람이 불 때 유동적 이율을 적용한 은행들에 고객을 잃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협상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마련된 상태다.
만약 렌더측이 협상을 꺼린다면 이미 지불된 비용을 잃더라도 다른 렌더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렌더를 통해 낮은 이율을 적용 받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0년 고정 6.75% 이자율로 25만달러를 융자했을 경우 월 페이먼트는 1,620달러지만 이자율을 0.5%포인트만 낮춰도 월 페이먼트는 1,540달러로 80달러나 줄어든다.
따라서 1년에 960달러, 30년이면 총 2만8,800달러의 페이먼트를 아끼는 셈이다.
재융자 신청시 ‘플롯-다운’(float-down) 옵션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플롯-다운’ 옵션은 이자율을 락 인하더라도 이후 이자율 변동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락 인 후 이자율이 오르면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낮아진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렌더들도 있으며 몇백 달러의 추가비용이 들어간다.
현재 상당수의 렌더들은 소비자들에게 60일내 락 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 일부 은행은 이를 아예 융자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30일과 60일 락 인 사이에는 비용의 차이가 있다. 60일을 택할 경우 30일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만 최근 렌더들은 30일과 동일한 액수로 60일 락 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체이스 은행의 관계자는 “융자신청이 들어가고 승인과정에 있지 않는 한 60일 이하의 락 인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30년 고정 모기지의 경우 이자가 평균 6.42%로 8월 중순의 6.34%에 비해 다소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해 당분간 재융자 붐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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