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엘니뇨’ 서지오 가르시아가 한국 내셔널타이틀대회인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으며 ‘탱크’ 최경주(사진)는 선두에 3타차로 단독 3위로 뛰어올라 선두추격을 시작했다.

가르시아는 6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골프장 신코스(파72·6,374ｍ)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강욱순(35)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가르시아는 쇼트게임 호조를 발판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올 시즌 스페인오픈에 이어 2개국 내셔널타이틀 대회 석권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세계골프 랭킹 9위 가르시아는 “한국이라고 해서 별 다를 것이 없다.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한 것에 만족하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해오던 대로 밀고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전날 공동 1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던 최경주는 버디 7개를 낚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3위로 점프했다.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팬 서비스를 위한 과감한 샷을 많이 하고 있으나 내일부터는 우승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재미한인선수들인 앤서니 강(30)과 케빈 나(19)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그룹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