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여성 검사
▶ 수잔 강씨, 홍보담당 중책맡아
오렌지카운티 검찰 소속 수잔 강 검사는 9·11 테러사건이 발생한지 꼭 일년이 되는 오늘(11일) 개인적인 용무로 비행기를 타고 뉴욕을 방문한다.
그녀는 오늘 떠나는 이유에 대해 “테러범들에게 그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록 여성이지만 강 검사의 굳은 심지라 할까 혹은 자신만만함을 보여주는 일면이다.
강 검사는 270여명의 검사로 구성된 OC검찰의 입과 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7월15일 스탠턴에서 발생한 사만다 러니언양의 유괴 살해사건 이후 검찰의 홍보담당으로 자리를 옮겼으니 대략 50일이 지난 셈이다.
“다양한 사건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응답하고, 보도자료를 작성, 이를 언론기관에 보내는 일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어떤 사건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지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조금은 딱딱한 것으로 여겨지는 정치에 매력을 느끼며 성장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 사무실 근무,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언론담당 부소장, 토니 로카커스 OC검사장 캠페인 매니저 등 일련의 이력은 정치에 대한 그녀의 관심을 반영한다. 그녀는 성격이 진취적이고 리더십이 있으며 외향적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USC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고 샌디에고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애나하임시 검찰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며 99년 7월 OC 검사로 발탁, OC 검찰 소속 첫 한인검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사회정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는 일이 만족스럽습니다. 죄질에 가장 적합한 구형을 내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여성이란 점이 승진에 제약이 되는지, 검사 일을 하는데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도 물어봤다. “일반적으로 여성 검사들이 재판기록을 검토하는데 있어 보다 세심하다고 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비쳐집니다. 팀 플레이, 판단력, 재판 능력에 기초, 승진이 이뤄지며 검찰 내 남녀차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OC 검찰내 여성바람이 거센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남녀 검사의 비율이 50대50까지 육박한 상황이다.
‘정의를 행하자’는 개인철학을 평생 지키며 살고 싶다고 밝힌 그녀는 “장래에 기회가 주어지면 판사 혹은 공직에 출마하고 싶다”고 살짝 귀띔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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