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테러 1년 전국서 희생자 추모행사
▶ 피랍기 첫 충돌 오전 8시46분에…
전국에서 펼쳐진 9·11테러 1주기 추모행사는 단장의 슬픔과 결연한 의지, 펄럭이는 성조기와 흩날리는 꽃, 교회의 조종과 우렁찬 국가로 채워졌다.
뉴욕과 워싱턴, 펜실베니아를 비롯한 전국 각처의 주민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46분, 유명을 달리한 3,025명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8시46분은 첫 번째 피납기인 아메리칸항공사소속 보잉 11편이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WTC)의 북쪽 건물을 들이받는 시각이다.
이날 뉴욕의 그라운드제로 한가운데에 설치된 원형의 제단은 유족들이 헌화한 장미꽃으로 가득찼고, 테러의 상처를 씻어낸 펜타곤청사의 벽엔 초대형 성조기가 내걸렸으며, 펜실베니아 상공엔 전투기들이 굉음을 울리며 추모비행을 했다.
뉴욕 추모제의 하이라이트는 유족들의 헌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을 비롯한 197명이 행한 WTC희생자 2,801명 명단의 릴레이식 낭독. 낭독에 걸린 시간은 예정보다 50분이 늘어난 2시간30분. 희생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호명된 이름은 고든 아모스 주니어였고 마지막 이름은 이고르 주켈만이었다. 참사현장이 아닌 곳에서도 추모의 물결은 거세게 출렁였다. 100여명의 피닉스 시민들은 해돋기 전 다운타운 사거리에 모여 손을 마주 잡고 동쪽을 바라보며 1주년을 엄숙히 맞이했다.
오하이오주 의사당 앞에는 이날 2,999개의 성조기와 오하이오 주기가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타워의 모양으로 배열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태극기를 비롯, 희생자들이 나온 14개 해외국가의 국기 등 3,000개의 국기가 게양됐다. WTC 타워에 돌진한 피랍 여객기가 출발한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은 추모의 표시로 오전 8시46분 모든 운행을 정지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