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단독선두…시즌 2승 눈앞
2위 로드 팸플링에 2타차 리드
고국의 내셔널 챔피언십 대회인 한국오픈에 출전하느라 3주 동안 투어를 비운사이 투어 상금랭킹이 26위에서 31위로 내려가는 바람에 탑30에 출전권이 주어지는 총상금 500만달러짜리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 간발의 차이(1만2,000달러)로 나가지 못한 ‘탱크’ 최경주(34)가 ‘꿩 대신 닭’이라는 기분으로 나선 PGA투어 탬파베이 클래식(총상금 260만달러)에서 이틀연속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20일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코스(파71·7,23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행운의 버디를 건진데 힘입어 3언더파 68타를 쳐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2위인 호주의 로드 팸플링(-9)에 2타차 리드를 지켰다. 지난 5월 뉴올리언스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시즌 2승을 향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43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전날 코스및 대회, 그리고 자신의 투어 최저타기록인 8언더파 63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뛰어오른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31%까지 떨어지는 난조속에서도 아이언샷 호조와 안정된 퍼팅으로 3타를 줄여 선두를 유지했다. 프론트9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주춤했으나 백9에선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전날 2위와의 간격(2타)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 행운도 따랐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졌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샷도 클럽페이스가 러프에 감기며 빗맞았으나 볼이 나무에 이어 카트패스에 맞은 뒤 그린위로 튀어 핀 3피트 옆에 멈춰선 것. 최소한 보기 위기에서 행운에 버디를 건짐으로써 최경주는 공동선두로 내려가는 대신 2타차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폭우가 쏟아져 라운드가 중단되기 직전 라운드를 끝마칠 수 있었던 것은 2중의 행운이었다. 한가위를 맞아 최경주의 시즌 2승 희망도 알차게 무르익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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