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로라 디아스는 너무 잘난 척을 하고, 크리스티 커는 철딱서니 없고, 미셸 레드먼은 실력도 없다. 또 메그 맬런은 한물 간지 오래됐다.”
이렇게 떠들었던 유럽이 결국에는 큰 코 다쳤다. 미국 대 유럽 대륙대항전인 솔하임 컵 여자골프대회에서 바로 이렇게 흉봤던 선수들에게 보기 좋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올해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미국은 22일 미네소타주 에니나의 인터래천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1 매치플레이에서 8.5점을 획득, 겨우 3.5점을 보태는데 그친 유럽을 토탈 15.5 대 12.5로 제치고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7-9로 뒤졌던 미국은 이날 노장 줄리 잉스터와 팻 허스트, 웬디 워드 등의 고른 활약으로 7승3무2패를 기록,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유럽은 특히 믿었던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워드와 비기고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맬런에 패하는 등 주력 선수들의 부진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미국은 2년 전 스코틀랜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타이틀 탈환에 성공, 유럽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승2패의 우위를 확인했다.
미국은 초반 줄리 잉스터, 로라 디아스, 에밀리 클라인이 잇따라 유럽 선수들을 꺾고 역전에 성공했으나 켈리 키니가 이벤 티닝(덴마크)에게 1홀 차로 패한 데 이어 레드먼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비겨 다시 동점이 됐다.
그러나 미국은 워드가 소렌스탐과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이끌어내 승세를 잡았다. 미국은 그 다음 유럽과 1승씩을 주고받은 뒤 맬런과 허스트가 연승을 거둔 데 이어 로지 존스가 카린느 이셰(프랑스)를 꺾고 피 말리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