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라인업 확정… 유럽, 클락·뵨등 ‘타이거 킬러’ 총동원
▶ 미국 vs 유럽

‘호랑이 사냥에는 호랑이 잡아본 사람이 나서야….’
27일 잉글랜드 서튼 콜드필드의 더 벨프리에서 막을 올리는 제34회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선봉장으로 나서는 타이거 우즈가 첫판부터 신경 쓰이는 상대를 만났다. 첫날 오전 포볼(일명 better-ball) 매치에서 폴 에이징어와 팀을 이뤄 출전하는 골프황제 우즈를 겨냥해 유럽팀 캡틴 샘 토랜스가 1번타자로 출전시킨 선수들은 노던 아일랜드의 대런 클락과 덴마크의 토마스 뵨. 이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모두 우즈와의 매치플레이성 맞대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클락은 지난 2000년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한 드문 경력을 지녔고 뵨은 2001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4라운드 모두 우즈와 함께 라운딩하며 우즈를 2타차로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결국 토랜스는 상대 최강을 피해가는 대신 팀에 있던 ‘타이거 킬러’를 총동원해 정면대결을 선택한 것. 물론 그는 미국팀 라인업을 모른 채 선수를 선발했다며 우즈를 겨냥한 라인업을 부인했으나 골프황제 우즈가 미국팀 1번타자겸 선봉장으로 나설 것을 짐작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우즈가 라이더컵에서 3승1무6패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 첫판부터 상대팀 주장의 사기를 꺾어놓겠다는 의도가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국팀 캡틴 커티스 스트레인지는 첫날 오전에 벌어지는 포볼매치 4게임에서 세계랭킹 1위 우즈를 선봉장으로, 2위 필 미켈슨은 마지막 4번타자로 짜는 정면돌파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미켈슨은 라이더컵 루키인 데이빗 탐스와 팀을 이뤄 유럽팀 4번팀인 파드렉 해링턴-니클라스 파스 팀과 격돌한다. 미국팀의 2번타자는 데이빗 듀발-데이비스 러브3세 팀으로 이들은 유럽팀의 탑건인 서지오 가르시아-리 웨스트우드 팀과 예측불허의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편 3번 매치에서는 스캇 호크-짐 퓨릭(미국)과 콜린 몽고메리-버나드 랑거(유럽)가 한판승부를 펼친다.
오전 4개의 포볼 매치에 이어 오후에는 4개의 포섬(alternate-shot) 매치가 벌어지며 오후경기의 라인업은 오전경기가 끝난 뒤 발표된다. 올해도 라이더컵은 첫 이틀간 각 8개씩의 페어매치가 벌어지며 마지막날인 3일째 양팀 선수가 총출동하는 12개의 싱글매치로 마무리지어지며 28개 매치에서 양팀이 14-14로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인 우승컵을 계속 보유하게 된다. 대회는 LA시간으로 26일 자정(27일 0시) 우즈-에이징어의 티샷으로 시작되며 케이블 채널 USA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장 10시간에 걸쳐 1라운드 실황을 모두 녹화 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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