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단 1번 탑10에 오르는데 그치는 장기 슬럼프에 빠져있는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빗 듀발이 3일 막을 올린 PGA투어 미켈롭 챔피언십(총상금 37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올해 최고의 라운드인 7언더파 64타를 치며 일본의 히데미치 다나카와 함께 1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섰다.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골프클럽(파71·6,85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듀발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올해 최저타를 치며 공동 1위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 또 투어 루키인 일본선수 다나카는 마지막 4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는 핫 피니시로 듀발과 리더보드 꼭대기에 합류했다. 이들에 2타차로 스캇 호크, 로렌 로버츠, 코리 페이븐, 바트 브라이언트, 호세 코세레스 등 5명이 공동 3위 그룹을 이뤘으며 피터 제이콥슨 등 10명이 그 뒤를 1타차로 쫓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 전 1위 자리를 지켰던 듀발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이후 단 1승도 못 거두는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최고성적은 지난 5월말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유일하게 탑10에 오르며 거둔 공동 4위가 고작이다. 하지만 듀발은 이 대회와 인연이 깊어 이번 대회서 시즌 무관의 늪을 탈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듀발은 1997년 생애 첫 승을 따냈고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이 코스는 내년부터 LPGA대회장소로 바뀌게 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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