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빌챔피언스서 우승하면 올시즌 10승째
63년 라이트가 세운 13승 기록에 도전장
‘골프 여왕’ 아니카 소렌스탐이 불멸의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LPGA시즌의 나머지 5개 대회를 휩쓸고 미키 라이트가 지난 63년에 세운 13승 기록을 깨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다음 관문은 박세리가 디펜딩 챔피언인 모빌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75만달러). 소렌스탐은 10일 알라배마주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의 매그놀리아 그로브스 크로싱 코스(파72·6,231야드)에서 개막되는 이 대회서 시즌 10승째를 거두고 대기록 경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소렌스탐은 올해 18개 LPGA투어 대회에 출전, 절반인 9차례 우승했다. 39년전 13승을 올린 라이트와 같은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소렌스탐은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죽을 쒀 유일하게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던 이변을 제외하면 지난 5월부터 3위 아래로 마친 대회가 없다. 항상 우승권이었다. 소렌스탐의 또 평균타수도 68.55로 여자골프 사상 최고의 시즌으로 거론 됐던 지난해보다 거의 1타가 낮아졌다. 지난해 여자골퍼로써 처음으로 60타의 벽을 뚫고 59타 라운드도 기록했는데 나머지 5개 대회를 휩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소렌스탐은 이에 대해 “올해 성적에 만족하지만 역사를 새로 쓸 기회가 남아있다. 만족하는 정도가 아니라 환상적인 시즌을 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달 퍼팅그립을 ‘크로스핸드’로 바꾼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소렌스탐은 나머지 5개 대회서 3승을 추가하면 지난해 여자 골프 사상 처음으로 상금 200만달러의 고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300만달러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5개 대회를 몽땅 휩쓸면 LPGA 미디어 가이드의 페이지 346에 “그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수도 있는 기록”이라고 써 있는 한 시즌 최다승 대기록의 저자가 되는 것이다.
박세리의 L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카리 웹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지난 7월까지만해도 LPGA투어는 이들 ‘빅3’간의 3파전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불과 3개월새 LPGA투어는 그린 적중률이 80%에 이르는 ‘컴퓨터 골퍼’ 소렌스탐의 독무대로 돌변했다. 이제 소렌스탐의 적수는 라이트의 전설밖에 없는 것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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