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디즈니 골프 클래식 첫날 공동 12위
6언더파 66타 1위그룹에 3타차
지난달 말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올 시즌 및 커리어 2승을 따낸 뒤 급성맹장수술을 받고 잠시 투어를 중단했던 ‘탱크’ 최경주(34)가 4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디즈니 골프클래식(총상금 37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의 호타를 치며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오르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7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매그놀리아코스(파72·7,200야드)와 팜 코스(파72·6,95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팜 코스에서 플레이한 최경주는 예리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1위에 3타차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밥 번스, 히데미치 다나카, 제프 슬루만 등 3명이 9언더파 63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고 스캇 호크와 크리스 드마코 등 5명이 1타차로 공동 4위그룹을 이뤘다. 시즌 6승과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버디 8개를 낚았으나 보기 2개를 범해 최경주와 같은 6언더파를 쳤고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찰스 하월3세도 역시 우즈, 최경주와 같은 공동 12위 출발을 끊었다.
4주만에 처음 실전에 나선 최경주는 오랜 공백에도 불구,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퍼팅 등 모든 샷이 안정을 보여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1, 12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뒤 프론트9 첫 4홀에서 3개의 버디를 보태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고 7번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낚으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동 12위에 자리잡았다.
라이더컵 이후 3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도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잔디가 자라지 않아 25야드나 앞으로 당겨진 17번홀(397야드) 티박스에서 “레이디스 티에서 플레이해야 하나?”며 농담을 한 뒤 티샷에 슬라이스가 나 볼이 나무 뒤에 떨어지는 바람에 낯뜨거운 보기를 범해 스타일을 구겼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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