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키 마우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밥 번스.
수술따른 3주공백 불구
디즈니클래식 공동 6위
시즌상금 206만달러
갑작스런 맹장수술로 인한 3주간의 공백도 뜨겁게 달아오른 탱크의 상승세를 식히지 못했다. 20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매그놀리아코스(파72·7,190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디즈니 골프클래식(총상금 37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최경주(34)는 버디를 9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8언더파 64타의 수퍼샷을 휘둘러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전날 공동 21위였던 순위를 공동 6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6번째 탑10에 진입한 최경주는 상금 11만9,787달러를 추가, 시즌 상금이 205만8,907달러가 돼 지난 2000년 풀타임 PGA투어 멤버가 된 후 불과 3년만에 탑 클래스의 상징인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의 현 상금랭킹은 19위다.
한편 우승은 무명의 밥 번스(사진)에게 돌아갔다. 번스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크리스 드마코를 1타차로 제치고 올해 16번째 첫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9언더파 63타의 신들린 호타를 뿜어내며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번스와 2타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합계 23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쾌하면서도 정확한 드라이브샷과 80%를 넘는 그린 적중율, 25개로 18홀을 마친 예리한 퍼팅 등 거의 흠잡을 곳 없는 정상골프를 선보여 맹장수술로 인한 후유증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최경주의 64타는 63타를 친 우즈에 이어 이날 세컨트 베스트 스코어. 첫 4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감을 잡은 최경주는 5번홀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빠져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이를 만회하고 8번홀에서 프론트9 5번째 버디를 낚아 탑10을 향한 진군을 본격화했다. 백9에서 들어 최경주는 파3홀인 12, 15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뒤 마지막 17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멋진 피니스로 6위까지 점프하며 PGA투어 복귀를 자축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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