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의류업계의 잇단 부도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단 업자들은 불량 거래처 대책위를 개설하는 등 자구책 강구에 나섰다.
지난 주말 ‘아이덴터티’사의 대표 김모씨 등이 수백만달러의 부도를 내고 달아난 데 이어 ‘J4J’가 또 문을 닫고 잠적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잇단 부도 사태 신고가 폭주하고 있는 LA경찰국 뉴튼 경찰서는 22일 이미 검거된 이모(45), 남모(49·여) 외에 ‘아이덴터티’ 대표 김모씨와 또 다른 의류업자 2명을 부도수표 발행 혐의로 찾고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한인 의류업소들과 크레딧 거래를 했던 중동계 및 한인 피해자 5명이 추가로 신고해 왔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주한인섬유협회(회장 이동연)에는 의류업체 ‘J4J’에 대한 원단업자들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섬유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J4J’에 의한 피해업체는 최소 6군데로, 한 업체 당 피해액이 2만∼4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한인섬유협회는 25일 열릴 예정인 ‘불황타개 세미나’에서 의류업자의 고의성 부도에 따른 업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협회 산하에 불량거래처 대책위를 신설, 문제업주에 대한 신용조사를 실시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회원업체가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섬유협회는 또 회원업체간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공정거래위와 각종 서비스 비용절감을 위한 공동 구매위, 팩토링 업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금융거래위, 수출입 업무보조를 위한 수출입관리위를 각각 신설하기로 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강용대) 관계자들은 의류업체들의 연쇄 부도사태와 관련, “무담보, 무이자 거래방식만 믿고 소자본으로 시작했던 업체들이 계속되는 경기불황을 이겨내지 못한 채 쓰러지고 있다”며 “지극히 비정상적인 다운타운 업계의 크레딧 거래 관행에 한계를 긋는 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 21일 중절도 혐의로 체포된 ‘주블리’사 대표 이모씨에게 책정됐던 100만달러 보석금은 일부 피해자들의 피해액수가 중복 신고돼 28만달러로 낮춰졌다. 또 같은 날 체포된 ‘하모니’사의 남모씨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12월12일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하천식·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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