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00만 가구 넘어… 집 값이 임금 상승률 추월한 탓
주택의 렌트나 모기지 페이먼트로 소득의 반 이상을 지출하는 중산층 이하 가구가 크게 증가했다.
주택 정책센터(Center for Housing Policy)에 따르면 2001년 400만 이상의 가구가 소득의 50% 이상을 주택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이는 4년 전에 비해 67%나 증가한 수치다.
저소득층 주택권리 옹호그룹인 전국주택회의(NHC)의 제휴 연구그룹 주택정책센터는 “주택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뛰어 넘으면서 많은 가구들이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은퇴저축과 같이 다른 고정비용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부동산 조사기관인 ‘리얼팩트’사가 100유닛 이상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3·4분기 LA 카운티 임대 시장을 조사한 결과, 평균 렌트는 5.8% 상승한 1,295달러를 기록했으며 입주율은 95% 이상을 나타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업자협회(CAR)는 최근 캘리포니아와 LA의 주민의 주택구입 능력이 1년 전 대비 5%가 떨어졌는데 이는 주택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LA 카운티 경제개발사의 잭 카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국의 주택 상황을 볼 때 특히 서부지역에서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NHC의 이번 조사는 풀타임에 상당한 직장을 갖고 있고 최저 연수입 1만712달러부터 조사지역 중간소득의 120%까지를 버는 계층을 포함시켰다. 이번 조사는 주택위기가 세입자들과 도시 저소득 노동자들에게 가장 심각하다는 일반적인 관념을 바꿔놓고 있다. 주택비용으로 수입의 반 이상을 지출하는 노동자의 61%는 교외에 살고 있다. 여기에 1999~2001년 주택비용으로 소득의 반 이상을 쓴 주택소유자들의 수는 36% 증가해 24% 증가를 보인 세입자들보다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정부가 저렴한 주택 구입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는 세금 크레딧과 주택 신탁펀드, 이자율 보조 등에 더 큰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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