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매주 경기마다 부상자 속출
수비수 대형·스피드화로 상황악화
스포츠 경기에서 가장 힘들고 위험한 포지션은 무엇일까.
관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풋볼 쿼터백이다.
시즌이 중반을 지나 플레이오프로 향하고 있는 NFL 풋볼의 요즘 쿼터백들은 찢기고 망가지는 존 카펜터 공포영화속의 희생자같다.
쿼터백 토미 매독스, 도노반 맥냅, 코이 데트머가 최근 경기에서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언제 경기에 다시 나올지 불투명한 상태다. 또 지난 1일에도 또 한 명의 쿼터백이 쓰러졌다. 마이애미 돌핀스의 쿼터백 레이 루카스가 버팔로 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목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쿼터백이 체중 300파운드를 넘나드는 수비수와 충돌할 때 받는 충격은 내스카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차들이 충돌할 때 레이서가 받는 충격과 흡사하다.
쿼터백의 부상 가운데 상당부분은 뇌진탕이다. 상식적으로 쿼터백이 기동력이 있으면 부상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발이 느린 크리스 챈들러, 제법 순발력이 있는 트로이 에이크먼, 준족의 스티브 영도 심한 뇌진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니 유나이타스는 매 플레이마다 충격을 입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콜츠의 쿼터백 유나이타스의 친구인 뉴욕 자이언츠 제너럴 매니저 어니 어코시는 말한다.
“유나이타스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갈비뼈 골절은 물론 폐도 다쳤었다. 은퇴할때는 온 몸이 성한 데가 없었다”
어코시는 덧붙인다.
“나는 모든 스포츠 경기의 포지션 가운데 쿼터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50년 간 수퍼보울에 출전했던 쿼터백들의 이름을 나열하면 이 가운데 7, 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사람들이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항상 놀라운 투혼을 과시, 선수와 팬들의 폭넓은 존경을 받고 있는 그린베이 패커스의 노장 쿼터백 브렛 파브는 한때 진통제 중독에 빠졌었다. 너무나 잦은 부상과 통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디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한때 풋볼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려고 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선수출신으로 현재 TV 풋볼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션 샐즈베리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키 6피트 5인치, 몸무게 240파운드의 만만치 않은 체격이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도 불과 6년밖에 안된다. 그러나 요즘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체격이 더 커졌고 스피드도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쿼터백들이 수비선수에게 태클을 당했을 때 받을 엄청난 충격은 상상도 못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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