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의학연구소 발표… 현재까지 실질적인 개선 안 이루어져
연방의회, 원인·예방책 조사 관련법안 상정
내년 1월부터 병원선 기초 규정 충족 시켜야
의무적신고제 시행 의사들 강력 반대로 차질
미국 병원의 진료 과실로 매년 거의 10만명의 환자가 사망하고 있으나 개선의 기미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3년 전 의학연구소(IOM)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과실로 매년 9만8,000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유방암, 교통사고, 혹은 에이즈(AIDS)로 사망하는 미국인들의 수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의료 과실로 100만명 이상이 부상을 입으며 290억달러의 재정적 손실이 초래된다는 IOM의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연방의회는 진료 실수의 원인과 예방책을 조사하기 위해 5,0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4가지 관련 법안을 상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월부터는 미국의 각 병원은 의료 과실을 줄이는 6가지 기초 규정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IOM 보고서를 작성한 루시안 리페는 지난 3년간 의료 과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실질적인 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IOM 보고서에 집계된 의료 과실은 병원에서 발생한 사례만 포함된 것으로 클리닉, 의사 사무실, 외래환자 수술실 등 기타 의료센터에서 발생한 의료 과실을 감안할 경우 실제로 의료 과실로 사망하는 환자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의료 관계자들은 심각한 의료 과실을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의사들과 병원측이 이를 강력하게 반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의무적 신고제 등 을 채택한 재향군인(VA) 병원들은 유일하게 의료 과실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컴퓨터 차트 시스템이 투약 실수를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병원은 종이 차트를 고수,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은 3% 미만에 불과했다. 또 매년 9만명의 환자를 사망케 하는 병원 감염은 80년 이후 36% 증가했으며 이중 절반은 위생 태만 등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다.
의료 관계자들은 연방정부의 감독 소홀, 효과적인 소비자단체 부재, 경험이 부족한 인턴과 레지던트들의 과로, 공인 간호사들이 태부족 현상 등이 의료 과실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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