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과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 수석이 6일 사임을 발표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수 주 내 직책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들은 이들의 사임이 사실상 경질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미 경제 침체와 경제팀 내부의 갈등 등으로 경제팀 개편을 추진해 왔다. 11월 초 중간선거 직전 사임한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이어 수 주 동안 오닐 장관과 린지 수석의 교체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중간선거 압승 이후 백악관이 경제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 경제팀 존속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결국 6일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기대치보다 높은 6.0%를 기록했다는 비관적인 보도가 나온 직후 오닐 장관 등이 사임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