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10년간 수감되었다가 지난 92년 탈북한 강철환씨가 쓴 ‘유리속의 평양’(Aquariums of Pyongyang)이 LA타임스가 뽑은 ‘2002년 100대 서적’에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다.
15만 내지 20만 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정치범들의 수용소 생활상을 서방에 최초로 폭로한 이 책은 저자 강철환 씨가 10세 때인 1978년부터 87년까지 10년 간 정치범 수용소에서 ‘재교육’ 명목 하에 당해야했던 쓰라린 고초를 담고 있다.
열성 공산당원이었던 할아버지가 갑작스레 실종된 직후 가족 일부가 여러 가지 죄목으로 처형되는 와중에 다행스레 목숨을 건진 강씨는 누이, 아버지, 삼촌, 할머니와 함께 북한 최대 수용시설인 ‘요덕 수용소‘로 보내져 10년간 혹독한 중노동에 시달렸다.
그 후 수용소에서 출소한 강씨는 라디오를 불법으로 청취하다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마침내 탈북을 결심, 북한의 기근으로 탈북자들이 러시를 이루기 시작한 1992년 가까스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조선일보 북한 담당 기자로 활동 중인 그는 “어린 시절 나에게 김일성은 신적인 존재였으나 정치범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10년 동안 비로소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깨달았다”고 저서에 남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