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장갑차에 쳐 사망한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9일 오후 6시30분 LA한인타운에서 한인 1~2세, 백인, 흑인, 라틴계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로욜라 로스쿨 인근에 있는 양로원 주차장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LA방문 이틀째를 맞고 있는 ‘주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대책위원회 방미투쟁단’으로부터 그동안 경과 보고를받은 후 촛불을 들고 올림픽 길을 따라 1마일 정도를 걸으며 이번 사건을 처리한 미국의 태도에 항의하는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한인노동상담소(KIWA)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 중 범대위 방미투쟁단의 한상렬 목사는 “월드컵 때 한국팀 응원에 모든 동포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참여한 것처럼 같이 동참하자”고 말했다.
범대위 방미단은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형사재판권 한국정부 이양▲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 3개 요구 사항을 미국 정부가 수용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방미투쟁단은 11일 오전 한국으로 귀국하며 LA한인들은 개신교와 천주교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13일 오후7시 한인타운에서 다시한번 촛불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6·25참전동지회, 미서부재향군인회 관계자 70여명은 촛불시위가 열리기 30여분전께 현장에 나타나 ‘반미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한때 충돌 양상까지 보였다.
김봉건 6.25참전 동지회 회장, 조남태 미서부재향군인회장 인솔을 받은 반대 시위대는 “여중생 아픔은 동감하지만 이에 항의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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