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살해한 범인에 의해 생후 4주만에 납치된 채 생사의 종적이 묘연했던 남아가 6년만에 납치현장에서 1마일 남짓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아기가 없어진 후 6년동안 경찰은 전국을 대상으로 수사망을 펼쳤고 가족들은 ‘미해결 미스터리’등을 통해 실종 유아의 행방 찾기에 부심했으나 이 아기는 자신의 집 바로 옆에서 납치범을 친엄마로 알고 자라온 것이다.
충격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6살인 리-잔. 바에호 경찰은 지난주 익명의 제보를 받고 한주택에 출동, 라타샤 브라운(22)을 살인 및 아동납치 혐의로 체포하고 그의 모친 돌러레스 앤 브라운(44)도 아동은닉혐의로 역시 체포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있던 6세 남아가 지난 1996년 불탄 집속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17세의 대프니 보이덴의 아들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사실을 지난 주말 리-잔의 생부측과 생모측에 알렸으며 이들은 이번주내로 리-잔과 6년만의 해후를 하려 준비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브라운은 당시 16세로 리-잔의 생부 라단 윌리엄스(로컬 래퍼. 강도죄로 복역중)와 모종의 관계를 갖고 있었으며 따라서 윌리엄스의 아기를 낳은 보이덴을 질투,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1996년 5월 또 한명의 여성과 당시 보이덴이 모친과 함께 살고 있던 주택에 침입, 보이덴을 살해하고 증거은폐를 위해 불을 지른 후 아기만 데리고 나온 것으로 수사관들은 추정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집이 불길에 휩싸이기 수십여분 전에 두명의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한 바 있다.
리-잔의 외할아버지등 가족들은 “생후 16일 때 찍은 사진 한두장만 가지고 어딘가 살아있을 것으로 믿고 기다렸다”며 “그러나 바로 옆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6년이나 못 찾았던 사실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리 잔의 아버지인 윌리엄스도 자신의 CD중 하나를 실종된 아들과 살해된 보이덴을 위해 제작했다고 한다.
이들 가족들 “자기의 친엄마를 살해하고 자신을 납치했던 범인을 친엄마로 믿고 자라온 어린이의 내적 상처 치유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리-잔은 현재 아동보호기관이 지정한 포스터 홈에 수용되어 있으며 곧 가족에게 되돌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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