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허석호 출전 EMC월드컵 오늘개막
매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인 EMC 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이 12일부터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비스타 바야르타코스에서 막을 올린다.
4개 WGC 대회(다른 3개는 엑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NEC 인비테이셔널) 가운데 유일한 국가대항전인 이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국인 남아공화국과 주최국 멕시코,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을 비롯, 한국과 아일랜드, 피지 등 전 세계 24개국을 대표하는 48명의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출전, 조국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대회방식은 각 국이 2인1조로 팀을 이뤄 포볼(일명 베스트볼- 2명의 선수가 각자 자기 볼로 플레이하고 홀마다 낮은 타수를 점수로 채택하는 것)과 포섬(일명 얼터네잇샷- 2명이 볼 1개로 서로 번갈아 가며 플레이하는 것)으로 개인기량도 뛰어나야 하지만 팀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것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는 물론 탑시드인 미국. 지난 99년과 2001년 미국을 우승으로 이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불참했음에도 불구, 세계 랭킹 2위 필 미켈슨과 6위 데이빗 탐스로 짜여진 진용은 막강하다. 특히 지난해 우승국인 남아공화국이 어니 엘스-라티프 구슨의 황금 콤비가 모두 불참하는 바람에 팀 클락-로리 사바티니의 한 단계 떨어지는 팀을 파견, 미국의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은 이 대회에서 지난 10년간 6차례 우승했다.
미국의 우승가도를 저지할 후보로는 2번 시드 피지와 3번 시드인 아일랜드가 꼽히고 있다. 피지의 간판스타는 물론 전 매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 아일랜드는 지난주 타겟 월드챌린지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하는 등 지난 2달간 3승을 따낸 파드렉 해링턴과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승리를 안긴 마지막 퍼팅을 성공시킨 폴 맥긴리가 포진, 위협적인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팀은 PGA투어 유일의 ‘코리안스타’ 최경주와 지난 9일 PGA 파이널 Q스쿨에서 탈락한 허석호가 대표로 나선다. 허석호가 Q-스쿨 탈락의 충격을 얼마나 빨리 추스리고 제 기량을 발휘해 줄지가 관건. 동양의 라이벌인 일본인 최경주와 함께 PGA투어의 황색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시게키 마루야마와 2년전 매스터스에서 돌풍의 주역이었던 토시 이자와가 대표로 나선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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