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월드컵…일본·미국 이어 3위
한국에 축구에 이어 이번에는 골프에서 세계 4강의 위업을 달성됐다.
15일 멕시코 푸예르토 바야르타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EMC 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최경주(34)와 허석호(29)가 팀을 이뤄 출전한 한국은 4일 합계 30언더파 258타를 합작해내며 일본(-36), 미국(-34)에 이어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공동 3위는 지난 1992년 최상호-박남식이 조를 이뤄 공동 14위를 차지한 것을 훌쩍 뛰어넘는 단연 역대 최고성적. 한편 시게키 마루야마와 토시 이자와가 출전한 일본은 필 미켈슨-데이빗 탐스가 나선 미국과 마지막 순간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으나 미국이 마지막 18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행운의 재역전승을 거두고 자국에서 벌어졌던 1957년 대회에 이어 45년만에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6타차로 공동 8위를 달렸던 한국은 마지막날 포섬(1개의 볼을 2명이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벌어진 경기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는 선전으로 순위를 공동 3위까지 끌어올렸다. 첫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며 상위권에서 밀려나는 듯 했던 한국은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타수 줄이기에 시동을 건 뒤 2번째 롱홀인 8번홀에서 허석호가 세컨샷을 핀 20피트 지점에 온그린시키자 최경주가 이를 홀컵에 떨궈넣어 이글을 만들어내며 본격적으로 순위 사다리를 올라가기 시작했다.
9번홀에서 허석호의 멋진 티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12, 13, 17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세계 4강으로 뛰어올랐다. 공동 3위를 차지한 한국은 최경주와 허석호가 각 11만2,500달러씩 22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전날 포볼(베스트볼)에서 14언더파 58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던 일본은 이날 포섬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36언더파 252타로 미국(254타)을 2타차로 따돌렸다. 전날 일본보다 한 수 더 뜬 15언더파 57타의 신들린 맹타로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권에 점프한 미국은 일본이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데 편승, 선두로 뛰어올랐고 17번홀까지 1타차 리드를 지켰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미켈슨의 티샷이 러프에 빠진 데 이어 탐스의 세컨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분루를 삼켰다. 우승한 일본은 100만달러, 미국은 5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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