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 선거가 19일 오전 6시부터(한국시간)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4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대선은 30여년간 한국 정치를 지배해온 3김 정치를 종식하고 새로운 정치를 태동 시킬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총 유권자 3,499만1,529명이 참여하는 이날 선거의 개표는 이르면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되며, 전자 개표기의 도입에 따라 오후 8~9시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20일 자정께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31년 만의 맞대결 구도 속에 치열한 접전을 벌인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투표율이 80%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50만~100만 표 차로 당락이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번 대선에는 이, 노 후보를 비롯해 7명이 출마했으나 무소속 장세동 후보가 18일 사퇴, 후보자수가 6명으로 줄었다.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은 18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정치가 잘되고 나라가 잘되기를 바랄 수 없다”며 적극적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지난달 27일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19일 자정을 기해 22일간의 레이스를 마감했다.
한나라, 민주 양당은 이날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막바지 득표활동을 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수도권과 충청권의 막판 상승세로 노 후보를 이미 추월했으며 투표 당일에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17일 밤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후보단일화 거품이 걷히면서 이 후보의 정권 심판론이 여론의 호응을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영남과 충청권, 50대 여성의 두터운 부동층에는 이 후보 지지자가 많아 48~49%를 득표, 100만 표 이상의 차이로 이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노 후보가 선거 막판 오히려 이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더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며 50%대 득표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17일 밤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오차 범위 밖의 비교적 안정된 격차로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며”부동층이 노 후보 승리의 대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 후보는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상당한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서고 있어 50% 안팎을 득표, 100만여 표 차이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는 울산 중구 국회의원과 전북 장수 군수 보궐선거 등 9개 선거구의 재ㆍ보선도 함께 실시된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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