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선 가격 하락 후 회복에 11년 걸려
뉴욕 등 대표적인 거품지역 일수록 심해
최근 3년간 부동산 시장은 경기 침체와 증시 폭락의 폭풍 속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자금 피난처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변동이 큰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지난 40년간 주택가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을 1~2% 앞서 왔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두 자리수의 집 값 상승을 기록한 LA, 뉴욕, 보스턴 등 일부 대도시의 경우 일단 주택가 거품이 빠지면 피크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CNN이 전국 138개 도시의 지난 30년간의 연간 주택판매 추이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89~96년 21%나 떨어졌던 LA의 집 값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11년이나 걸렸으며 호놀룰루, 뉴욕, 휴스턴, 하트포드, 보스턴, 시라큐스 등도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 중 대부분은 최근 주택가 거품론이 힘을 얻으면서 대표적인 거품지역으로 지적돼 왔다. 이들 지역에서 부동산 거품이 짧은 시간에 빠진 이유는 △인구 이동 △지역경제 침체 △급격한 주택가 상승 △모기지 이자율 상승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인구 이동이 주택가 하락을 부채질한 케이스는 LA와 시라큐스 등이 대표적으로 각각 방위예산 삭감과 일자리 감소 등의 이유로 90년대 많은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급격한 주택가 하락을 불러왔다. 휴스턴의 경우는 지난 80년대 중반 석유산업이 불황을 보이자 85년부터 3년간 주택가가 21% 급락, 모기지 융자 금액이 주택가치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증권시장이 있는 뉴욕도 마찬가지여서 87년 주가 폭락과 함께 주택가도 급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호놀룰루는 대표적인 주택가 급상승 지역으로 95년에는 10년전 대비 122% 상승을 보였다. 그 이후 주택가는 급락하기 시작해 99년까지 19%나 떨어졌다.
높은 모기지 이자가 주택 거품을 꺼트린 예는 1980년대 초반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모기지 이자율을 두 자리수로 유지하자 주택매매는 기록적인 수준으로까지 줄어들었고 이는 주택가 하락으로 연결됐다.
지역별 주택가 하락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
지역 주택시장 주택가치 하락 손실 만회시간
호놀룰루 19% 7년
뉴욕시 8% 10년
휴스턴 21% 7년
LA 21% 7년
하트포드 23% 13년
보스턴 6% 6년
시라큐스 8% 8년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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