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한 사람으로 잘 알려진 한국계 환경운동가 대니 서(한국명 서지윤, 25·사진)씨가 최근 LA지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는 LA타임스의 보도를 접하고 LA 베벌리 센터 인근의 작은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LA 타임스는 그가 환경운동가, 동물보호가, 작가의 영역에서 벗어나 ‘에코 스타일리스트’(eco-stylist)로 변신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에코 스타일리스트’란 패션, 음식, 자동차 등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활동을 환경 친화적으로 개선시켜 주는 컨설턴트를 일컫는 말.
누더기를 연상케 하는 천 조각을 댄 검정 롱코트를 몸에 걸친 채 흰색 PT 크루저 승용차를 몰고 나타난 그는 “렌트한 차예요”라며 주차 미터기에 동전을 집어넣는다. 지갑도 없다. 돈은 그냥 주머니에 구겨 넣고 다닌다. 가죽 제품을 사용 안 하는 동물보호가 티를 내는 건가? 무스로 세워 올린 그의 머리를 보며 기자는 “분명 프레온 가스 없는 무공해 무스를 사용했을 거야”하고 재미있는 추측을 해보았다.
책과 잡지에 글을 쓰는 일상 외에 서씨는 현재 LA 웨스트우드에 머물며 할리웃 스타들의 패션 자문가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유명 배우의 의상에도 환경 친화적인 변화가 일어야 한다는 생각에 최근 ‘Danny Seo’s Super Natural’이라는 재활용 패션 파티도 열었다. ‘재활용’을 강조하는 서씨의 패션 스타일에 할리웃 스타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 니콜 키드먼, 폴 매카트니, 애나 게티, 에이미 스마트 등이 그의 열렬한 팬이다.
대뜸 기자에게 “어떤 차 타세요?” “연비는 좋아요?”라고 묻는 서씨는 환경운동이란 ‘심플한 것’ 이라고 정의했다. 한국 문화와 한국 사람들에 관심이 많아 1년에 한 번은 꼭 한국을 찾는다는 그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괜찮은 한인타운 식당 알아요?”라 물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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