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그늘에 가린 선전
박세리, 생애 최다 5승
아니카 소렌스탐(32)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을 뿐 한인 여자골퍼들의 활약은 올해도 여전했다.
2002 LPGA시즌은 ‘스웨덴 여왕과 한인공주들’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합작 9승을 올린 ‘LPGA 코리아’의 분전이 38년만에 최다 11승을 올린 소렌스탐의 업적에 파묻힌 한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세리(사진)는 올해 메이저 타이틀인 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 개인 최다 5승을 올리며 2승에 불과한 나머지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소렌스탐 독주에 유일한 ‘대안’으로 남았다. 커리어 최고 172만2,281달러를 쓸어 담은 박세리는 지난 4월 LA에서 열린 오피스디포 대회서 우승컵을 번쩍 치켜들며 응원 나온 LA 한인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한국은 김미현, 박지은, 박희정이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고, 한희원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상금 랭킹이 14위로 올해 번 돈은 오히려 박희정 보다 많다. 2승을 올린 김미현은 생애 처음으로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소렌스탐, 박세리, 줄리 잉스터에 이어 상금랭킹 4위에 올랐고, 박지은은 86만1,943달러로 카리 웹에 이어 6위.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도 박세리가 2위, 김미현이 5위, 박지은이 8위로 한국은 여자골프 세계 ‘탑10’의 30%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강수연, 김영 등 한국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선수들이 가세, LPGA 그린을 강타한 ‘코리아 돌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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