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 QB 매덕스
보험팔다 돌아와 팀 PO진출의 주역돌고 도는 인생.
지난 92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힌 뒤 보험 세일즈맨으로 추락했던 UCLA 출신 쿼터백 타미 매덕스(31·피츠버그 스틸러스·사진)가 ‘2002 올해의 재기 선수’로 선정됐다. 스틸러스를 디비전 챔피언으로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아 2일 AP선정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의 영예를 안았다.
매덕스는 지난 92년 드래프트에서 잔 엘웨이의 후계자로 덴버 브롱코스에 종합 25번째로 뽑힌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불과 2년만에 브롱코스에서 방출된 뒤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뉴욕 자이언츠에서도 쫓겨나 그 다음 4년간은 열심히 보험을 팔아야 했다.
매덕스는 결국 아레나리그와 리그 생명이 딱 1년에 불과했던 XFL을 거쳐 NFL에 복귀, 10년 늦게 예상됐던 스팟라이트에 올랐다.
XFL의 MVP였던 매덕스는 올 시즌 부상도 딛고 일어서야 했다. 작년 11월17일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경기에서 태클 당한 충격에 정신을 잃고 30분 이상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질 못해 선수생명이 끝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매덕스는 약 3주만에 필드에 복귀, 스틸러스를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렸다. 시즌을 2패로 시작했던 스틸러스는 쿼터백을 매덕스로 갈아치운 뒤 7승3패1무로 AFC 북부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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