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실업률, 경기침체 탓…보잉 본사 이전 최대 타격 본인도 출마여부 함구…심스·그레고어 등 도전준비 루머
게리 락 주지사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동양계 주지사로 전국 아시안계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지만 그의 3선 출마 지지 분위기는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조차 미지근하다.
락 지사가 6년전 처음 출마했을 때 한인사회도 고 김영수씨를 주축으로 모금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 후원했으나 보잉 본사를 시카고에 빼앗기고 50개 주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주로 전락하자 한인사회를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 조차도 그의 3선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킹 카운티 수석 행정관을 거쳐 96년 주지사에 당선, 충천하는 인기 속에 재선된 후 현재 퇴임을 2년 앞두고 있는 락 지사는 자신의 3선 출마여부에 관해 함구하고 있다.
아시안 영자 주간지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 지도 락 주지사가 남은 임기동안 심각한 교통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기업체를 적극 유치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주는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타 주로 전출 주민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저 임금도 알래스카에 이어 두 번 째로 높아 기업들이 인건비가 싼 타 주로 속속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예산부족 등 난제들이 첩첩 산재해 락 지사의 민주당 내 입지도 많이 줄었으며 론 심스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 애담 스미스 연방의원, 크리스틴 그레고어 법무장관 등 민주당 고위 공직자들이 차기 주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한인들도 워싱턴주는 친 비즈니스 노선의 공화당보다 노동자측을 지지하는 민주당이 우세해 대형 기업 유치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P씨는‘워싱턴주의 자존심’인 보잉 본사이전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 대한 비난의 화살이 락 지사에 돌아가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도 이제는 주류사회를 상대로 정치적 다변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