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왕중왕’전 머세디스 챔피언십으로 PGA투어 시즌 개막
첫 단추를 멋지게 꿰자.
PGA투어 2003년 시즌이 오는 9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263야드)에서 개최되는 머세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막을 올려 11월초 투어챔피언십까지 48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즌 개막전인 머세디스 챔피언십은 지난해 투어대회 우승자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엘리트 선수들의 왕중왕전으로 올해는 지난해 2승을 따내 일약 엘리트 대열로 도약한 한인 유일의 PGA투어 스타 최경주를 비롯, 단 36명만이 출전한다. 출전선수가 일반대회보다 훨씬 적음에도 불구, 총상금은 메이저대회급인 500만달러에 달하며 특히 우승자에게는 100만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2003년 신형 머세디스 벤즈 SL500 승용차(추정가 약 12만달러)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해는 이 대회 2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무릎수술을 받아 나오지 못하고 2위 필 미켈슨도 개인사정으로 불참한데다 3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최경주를 포함한 18명이 지난해 생애 첫 승을 따낸 선수들이어서 ‘왕중왕전’이라는 스타파워 위력이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나 지난해 챔피언 서지오 가르시아를 비롯, 어니 엘스, 라티프 구슨, 비제이 싱 등 기존스타들에 지난해 첫 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려는 차세대 도전자들의 패기가 충돌, 오히려 더 흥미로운 일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뉴올리언스 컴팩클래식과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우승, 처음으로 이 대회 무대를 밟게 된 최경주는 지난 오프시즌 동계훈련을 충실히 한 덕에 모든 면에서 플레이가 한층 더 안정됐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최경주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리고 체력단련과 숏게임 위주로 집중 훈련을 했는데 최경주를 지도한 세계적 티칭프로 필 리츤은 “올해는 최경주의 해가 될 것”이라는 장담까지 할 만큼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경주가 첫 출전한 이 대회에서 2003년 희망의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회는 4일 모두 케이블채널 ESPN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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