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스타 대접‘황금의 조’ 샷대결
‘황색탱크를 주목하라’
지난 주말 막을 내린 2003년 PGA투어 개막전 머세디스 챔피언십에서 코스 신기록을 수립하고 우승자 어니 엘스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르는 눈부신 스타트를 끊은 최경주(34)가 16일 막을 올리는 시즌 2차전 소니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서 탑스타 대접을 받았다.
14일 발표된 대회 티타임에서 최경주는 세계랭킹 2위인 어니 엘스, 4위인 라티프 구슨과 한 조로 최고 황금시간대 티타임에 배정됐다.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닐 대회 넘버 1 그룹 멤버로 꼽힌 것.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회 조직위와 PGA투어가 최경주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있는 지를 짐작할 수 있다. 성적이 쑥쑥 올라가면서 그의 위상도 정비례해서 올라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최경주를 보는 주류언론의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다. 주요 스포츠 웹사이트들이 대회 예상기사가 잇달아 우승후보로 최경주의 이름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 이는 지난해까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일로 주류언론사 기자들이 최경주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 CNNSI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엘스와 잔 쿡에 이어 3번째로 최경주를 꼽았고 ESPN은 소니오픈에서 주목해야할 5가지 항목 가운데 최경주를 포함시켰다.
ESPN은 또 2003년 시즌 예상상금랭킹에서 최경주를 8위에 올려놓음으로써 이제는 그를 다크호스급이 아니라 완전한 탑 클래스로 분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니오픈은 지난 2000년 최경주가 정식 멤버로 PGA투어에 데뷔한 대회다. 당시 대회 시작직전 로스터에 결원이 생기는 바람에 아무런 준비없이 허겁지겁 출장했다가 1타차로 컷오프 고배를 마셨던 것을 생각하면 불과 3년 전 일이지만 지금 최경주에게는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이 대회에서 3년전 컷 탈락으로 데뷔한 뒤 2001년 공동 29위, 지난해 공동 7위 등 매년 순위를 끌어온 최경주가 이 추세를 이어가며 시즌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 모두 ESPN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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