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에 도전할 여자골퍼가 있다면 그녀는 LPGA투어 대회 컷오프 통과조차 못해본 13살짜리 미셸 위가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여자골프의 일인자’ 아니카 소렌스탐(32·사진)이다. 마침내 그녀가 남자대회에 출전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렌스탐은 22일 “코스가 스타일에 맞는 PGA투어 대회서 초청장이 날아오면 남자들과 한번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여자골프의 최고 선수면서도 “여러번 도전해볼 일은 아니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겸손하고 솔직한 입장을 취했다.
타이거 우즈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소렌스탐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IMG)도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하지만 올해 가능할 것 같다”며 소렌스탐의 계획을 뒷받침했고, PGA투어의 밥 콤브스 대변인도 “PGA투어에 여자선수의 출전을 금지하는 룰은 없다”며 소렌스탐이 “스폰서 초청 케이스로 출전자격을 얻게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지역 예선을 통과, 오는 7월말 PGA투어 그레이터 하트포드 오픈에 출전하게 된 수지 웨일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은 의사를 털어놓게 된 것. 소렌스탐은 웨일리에 대해 “대단한 용기다. 웨일리 자신도 90타의 벽을 넘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티칭프로지 풀타임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성적이 나와도 여자골프를 망신시키는 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 대해서는 “코스만 잘 고르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페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 정확하게 치는 골퍼에 유리한 코스라면 해 볼만하다”고 했다. 예를 들자면 올해 LPGA 다케후지 클래식이 열리는 힐튼 헤드가 바로 그런 코스라고.
소렌스탐은 지난해 11승으로 280만달러에 이르는 상금을 쓸어 담은 뒤 남자대회 출전을 고려하게 됐다고 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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