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34)가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43위의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다. 23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의 스캇츠데일 TPC코스(파71·7,059야드)에서 시작된 대회 첫 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나선 해리슨 프레이저와 무려 7타차로 우승 도전은 일단 힘들어졌다. 최경주는 이날 10번홀부터 출발, 15번까지 첫 6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파3 16번홀에서 불의의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상승세가 꺾였고 전반 마지막홀인 18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중위권으로 밀렸다. 대회를 앞두고 캐디를 해고하는 바람에 임시로 한인2세 마이크 김(26)과 호흡을 맞춘 최경주는 직접 거리 측정에 나선 탓인지 그린적중율이 60%대로 떨어져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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