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이어 박세리도 의욕 내비쳐
LPGA투어 최강자인 아니카 소렌스탐이 PGA투어 출전의사를 표명,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의 1인자 박세리(26)도 PGA투어 대회 도전의사를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세리는 28일 SBS-TV 대담 프로에 출연해 “소렌스탐처럼 남자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기회가 오면 사양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또 한 발 더 나가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박세리는 또 “소렌스탐 실력이면 PGA투어 대회에 나가서도 탑10에 거뜬히 입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LPGA투어의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박세리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한다. 그러나 도전해보지 않고서는 뭐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PGA투어에 출전했을 경우 어느 정도 성적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10위안에 들면 정말 훌륭한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소렌스탐의 도전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 정신적으로 강하고 기량면에서도 안정된 만큼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면서 “내게 같은 제의가 들어온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해 10월 귀국해 현재 대전 유성집에 머물고 있는 박세리는 휴식과 동계훈련을 병행하고 있는데 다음달 1일 올랜도로 떠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세리는 오는 3월 벌어지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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