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고령화로 수퍼보울 재도전 가능성 희박
QB 개넌등 주전들 40세 육박
전력보강하려해도 샐러리킵에 발목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인가.
수퍼보울 XXXVII(37)에서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에 무참하게 참패한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비운은 단순히 수퍼보울 패배에서 그치지 않는다.
레이더스 팀의 선수구성이 장기적으로 3∼4년 후를 내다보고 짜여진 것이 아니라 당장 이번 수퍼보울 우승이라는 단기 목표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이어서 목표달성에 실패한 지금 그 후유증은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37살 쿼터백 리치 개넌과 40살 와이드 리시버 제리 라이스를 비롯, 팀 브라운(36), 트레이스 암스트롱(37), 빌 로마나우스키(36), 로드 웃슨(37) 등 레이더스의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35세를 넘긴 노장들이다. 내년 시즌 이맘때면 모두들 40세에 육박하게 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베테랑들로 올해 NFL MVP(개넌)를 차지할 만큼 기량은 아직도 펄펄 살아있다고 하지만 혈기왕성하고 전광석화처럼 빠른 젊은 선수들의 주름잡는 NFL에서 40세에 가까운 선수들이 발붙일 자리가 많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당장 이번 수퍼보울에서 버카니어스와 엄청난 스피드 격차를 뼈저리게 실감했던 레이더스는 현 상태로는 수퍼보울 재도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할 수밖에 없다.
또 한가지 레이더스의 발목을 잡는 것은 샐러리캡 문제다. 베테랑 선수들 위주로 팀을 짜다보니 페이롤이 샐러리캡 한도에 육박한 것. 샐러리캡 문제가 걸려 있으면 뛰어난 선수영입을 통한 전력보강이 힘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은 필수적인데 샐러리캡이 핸디캡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크지 못한 것. 이번 패배가 더욱 아쉽기 그지없는 이유다.
무려 19년만에 올라간 이번 수퍼보울은 레이더스로서 당분간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였고 그 기회를 놓친 이상 다음 기회는 또 다시 19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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