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 거쳐 또 남자대회로
13살짜리‘흥행카드’미셸 위
남·녀대회 초청장 동시수락
송나리·아리도
나비스코행…4년연속
13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가 LPGA투어의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초청됐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마지막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더 이상의 흥행카드가 없다.
3년전 13살짜리 한국계 쌍둥이 자매골퍼 송나리와 아리를 초청해 짭짤한 재미를 봤던 나비스코 챔피언십 주최측은 그해 송아리가 마지막 날 카리 웹과 한조로 승부를 겨뤘던 꿈의 시나리오가 다시 한번 전개되길 바라며 올해는 한술 더 떠 나리와 아리는 물론 미셸 위까지 아직 아마추어인 화제의 틴에이저들을 몽땅 불러들이기로 했다. 나리·아리 ‘트윈’은 4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에 대해 “봄방학 때라 타이밍이 아주 좋다”고 말한 미셸 위는 이미 LPGA투어 대회에 3차례 출전한 경력이 있지만 단 한번도 컷오프를 통과한 적은 없다. 그러나 남자대회에 자꾸 들락날락 거리다 보니 나비스코 챔피언십 주최측의 눈에 띄었다. 미셸 위는 지난 달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 먼데이 퀄리파잉 대회에 출전, 1오버파73타를 휘둘러 96명 남자들 사이에 끼어 47위를 기록했다.
비제이 싱은 미셸 위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보면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다. 그러나 이제 13살인 것을 알고 보면 기가 막히다”라고 말한다. 프레드 커플스도 미셸 위를 보고 “정말 무시무시한 13살짜리의 스윙’이라며 고개를 떨궜다고 한다. 그러나 싱은 미셸 위의 남자대회 출전여부에 대해서는 “PGA골퍼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보이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도 멈출 수 없다. 미셸 위는 또 남자대회 초청장도 받아들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ESPN은 미셸 위가 오는 8월 21∼23일 미시간주 브라임리의 와일드 블러프골프장에서 열리는 캐나다 투어 베이밀스오픈 초청 제의를 수락했다고 하와이지역 일간지인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미셸 위는 또 8월 초 개막하는 캐나다 투어 그레이터 밴쿠버 클래식의 초청도 일단 수용키로 했지만 같은 시기에 열리는 아마추어대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여자 티칭프로 수지 웨일 리가 작년 남자대회 예선을 통과한데 이어 13살짜리 미셸 위가 남자대회 출전을 자꾸 들먹이다보니 이제는 여자골퍼의 남자대회 출전이 거의 유행적이 됐다. 여자골프의 일인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는 PGA투어 대회 초청장이 쏟아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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