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 출격
‘컷오프(2000)→공동 48위(2001)→공동 18위(2002)→?(2003)’
13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총상금 450만달러)는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지난 2000년 한인 최초의 PGA투어 멤버가 된 이후 매년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는 대회 중 하나며 사실상 PGA투어에서도 정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장 먼저 보았던 기분 좋은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 3년 간 이 대회 출전에서 최경주는 컷오프(2000)→공동 48위(2001)→공동 18위(2002)가 보여주듯 매번 꾸준하게 순위를 약 20계단씩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2년은 비록 막판에 뒷심부족으로 밀리긴 했으나 중반 한때 선두권에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해 정상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우선 2001년에는 첫날 69타에 이어 2라운드 65타를 뿜어내며 단독 4위까지 뛰어올랐었고 지난해에는 3일 연속 69타를 쳐 선두에 딱 1타 차 공동 4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 2년 연속 우승권에 근접했었다. 최경주가 PGA투어에서 우승을 의식하기 시작한 대회는 뷰익 인비테이셔널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추세만 이어진다면 올해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탱크 돌풍’을 기대해 봄직 하다. 특히 지난해에 재작년 잇달아 최경주의 발목을 잡았던 후반 뒷심부족현상도 지난해 2승을 따내면서 말끔히 씻어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최경주는 이제 다른 종류의 도전을 받고 있다. 데뷔 첫해에는 컷오프, 다음 2년간은 탑10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해 2승을 거두면서 이제는 팬들은 물론 자신의 기대나 목표 역시 업그레이드 될 수밖에 없게 돼 기대 충족의 길이 한결 더 어려워진 것. 지난해 2승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시즌 첫 대회인 머세디스 챔피언십에서 62타로 코스신기록을 수립하며 공동 2위까지 뛰어오른 뒤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다음 3개 대회 출전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다소 걸리는 대목이다. 최경주는 13일 오전 10시 토리 파인스 사우스코스 1번홀에서 비제이 싱, 브래드 팩슨과 조를 이뤄 첫 티샷을 날린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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