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언더 맹타로 시즌 데뷔전 우승
2위 페더슨 4타차로 따돌려빨간 셔츠의 호랑이가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무릎수술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필드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가 복귀 첫 대회에서 완벽한 승리를 따내며 조금도 녹슬지 않은 ‘골프황제’의 진면목을 재확인 시켰다.
16일 샌디에고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코스(파72·7,208야드)에서 막을 내린 2003 뷰익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토너먼트에서 우즈는 라이벌 필 미켈슨과 한 조를 이뤄 가진 파이널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뿜어내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를 차지한 스웨덴의 칼 페터슨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시즌 데뷔전에서 우승을 따냈다.
우승상금은 81만달러. 지난해 9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이후 6개월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우즈는 생애 통산 PGA투어 35승째를 따냈다. 또 시즌 상금랭킹에서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1위 어니 엘스와는 100만달러차. 우즈가 시즌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이 이번이 3번째다.
왜 그를 황제로 부르는지를 새삼 확인시켜준 대회였다. 2달이상의 공백기간에도 불구, 황제의 샷에서 녹슨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회전 우즈의 클럽을 ‘열등하다’고 표현해 또 다시 스팟라잇을 받은 미켈슨은 3라운드까지 선두 우즈에 2타차를 유지, 마지막 날 파이널 그룹에서 우즈와 함께 플레이했으나 이븐파 72타에 그쳐 우즈에 6타차로 공동 4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브래드 팩슨에 1타, 미켈슨에 2타차로 앞선 채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간 우즈는 첫 6홀에서 버디 3개를 따내며 올 파에 그친 미켈슨에 5타차, 그리고 1타를 줄이는데 그친 팩슨에 3타차로 앞서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31야드 파3 11번홀에서 4번 아이언 티샷을 2피트옆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자 리드는 4타차로 벌어졌고 15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5타차 리드를 잡은 뒤로 황제의 복귀를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오랜만에 트레이드마크인 선데이 레드셔츠를 입고 나타난 ‘그린의 호랑이’ 앞에 역시 적수는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수술 받은 무릎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우즈는 이번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닛산오픈과 다음주 캘스배드 라코스타 리조트 앤 스파코스에서 벌어진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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