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골퍼만 무려 20명
13일 9개월 대장정 시작
한인골퍼가 무려 20명으로 늘어난 2003 LPGA투어 시즌이 13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 파크 델 유릭 코스(파70·6,17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약 4개월만에 재개되는 투어 개막전은 한국선수가 단 한차례도 우승해보지 못한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이 같은 징크스를 깰 겸 시즌 첫 우승의 영예를 노리는 한인 골퍼들은 플로리다주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남가주 샌디에고 등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지난주 속속 투산에 도착,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LPGA 투어에서 한인 선수가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1년 박세리뿐이며, 이 대회는 퍼블릭 코스나 마찬가지로 쉬운 코스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4일간 거의 20언더파를 쳐야 우승이 가능하다.
올 시즌의 최대 관심사 역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전 경기 출전권자만 해도 지난해 9승을 합작했던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박희정을 비롯해 한희원, 장정, 이정연, 강수연, 김영, 김수영,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여민선(31), 양영아(21) 등 13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고아라, 강지민, 박현순, 등 조건부 출전권자 7명을 합치면 모두 20명 한인낭자군이 LPGA 그린을 뒤흔들 전망이다. 특히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빅3’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폰서 계약으로 새로 장만한 클럽을 들고 처음 치르는 실전이기 때문에 더욱 우승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
한국 선수들의 가장 큰 장벽인 아니카 소렌스탐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23차례 대회에서 11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소렌스탐은 올해도 여전히 유력한 상금왕과 다승왕 후보로 예상된다.
박세리의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 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박세리는 이달 27일부터 열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웹의 최연소(27세6개월)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내년까지 기회가 있지만 올해 편안한 마음으로 달성한다는 각오다.
그밖에도 소렌스탐의 남자 PGA투어 대회 출전, 13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의 활약, 4번째 한국인 신인왕 배출 여부 등도 올해 LPGA투어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