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혼다클래식 1R
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첫 날 경기에서 무명의 제프 브레허트가 저스틴 레너드, 노타 비게이3세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3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미라솔골프클럽 선셋코스(파72·7,15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지난해 Q스쿨 우승으로 투어카드를 지킨 브레허트(39)는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는 신들린 플레이로 9언더파 63타를 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재미있는 것은 브레허트가 이 대회로 오기 직전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집에서 클럽세트를 전부 도둑맞는 바람에 전에 사용했던 옛 드라이버와 맘에 안드는 웨지 2개, 우산 1개를 들고 대회장에 와야 했다는 것.
브레허트는 대회를 앞두고 대회장에 와있는 클럽제조업체들로부터 새 골프클럽을 받아 이를 자신의 클럽규격에 맞추느라 고생했으며 특히 퍼터는 전혀 맘에 드는 것을 찾지 못해 1라운드가 시작되기 직전인 원래 자기 퍼터보다 훨씬 무거운 것을 백에 넣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하지만 ‘세상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브레허트는 이날 단 24개의 퍼팅으로 라운드를 마치며 자신의 PGA투어 최저타 기록을 수립, 클럽을 도둑받은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 격이 됐다.
이날 코스는 거리도 짧은데다 바람도 없어 무려 31명이 최소 5언더파를 치는 등 낮은 스코어가 쏟아져 나왔다. 브레허트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선 레너드와 비게이도 보기없이 버디만 9개씩을 챙겼는데 이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올 시즌 개막전인 머세디스 챔피언십에서 어니 엘스가 세운 31언더파의 최저언더파 우승스코어 기록도 경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두그룹에 1타 뒤에는 지난 주 포드챔피언십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짐 퓨릭 등 3명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경기는 벼락이 치는 바람에 36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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