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세이프웨이 핑 챔피언십 1R
지난 주 L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박세리가 2번째 대회서는 첫날 단독선두에 나서 시즌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를 악물고 화풀이에 나선 박세리는 2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벌어진 세이프웨이 핑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65타)를 몰아쳤다. 지난 주말 급히 샌디에고로 날아가 구해온 새 드라이버는 불을 뿜었고 퍼터에는 레이다가 달린 듯 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11번홀(파3·157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린 뒤 30피트 롱펏을 떨구며 ‘버디파티’를 예고했다.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박세리는 16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로 주춤했지만 1번홀에서 다시 12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6, 5, 8피트 버디챈스를 줄줄이 마련, 4∼6번홀에서 3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박세리는 이어 마지막 9번홀을 18피트 버디펏으로 마감, 앞서 경기를 마친 카리 웹을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박세리는 커리어 유일의 역전패를 2차례나 안겨줬던 필리핀계 ‘세리 킬러’ 도로시 델라신과 오는 5월 PGA투어 대회 도전 준비로 시즌 개막전에 불참했던 ‘여자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이 박지은 등과 함께 2타차 공동 3위(5언더파67타)로 따라붙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LPGA 코리아’는 그밖에도 한희원과 강수연을 ‘탑10’에 올렸다. 2년전의 무관 신인왕 한희원과 올 신인왕 후보인 강수연은 각각 4언더파68타로 9명이 엉켜있는 8위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1타 뒤진 공동 17위 그룹에는 이정연이 속해 있고, 그 다음에는 고아라와 여민선이 1언더파로 공동 30위에 머물었다.
그러나 ‘땅콩’ 김미현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50위로 쳐졌고, 지난 주 ‘탑10’ 데뷔를 했던 김초롱과 김영 등 나머지 선수들은 오버파의 난조를 보이며 지난 주 대회 챔피언 웬디 둘란과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컷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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