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한희원 나란히 2·3위 차지
한국낭자들이 1~3위를 싹쓸이했다.
’골프여왕’ 박세리(26ㆍCJ)가 ‘여자지존’ 애니카 소렌스탐(34ㆍ스웨덴)을 상대로 미 LPGA투어 세이프웨이핑 배너헬슥로프대회(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2003 시즌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고 이어 박지은(24ㆍ나이키)과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2, 3위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 3위에 머물렀던 박세리는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ㆍ6459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슈퍼 샷을 뿜어내며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박지은(266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상금 15만 달러.
개인통산 19승째를 거둔 박세리는 이로써 개막전 컷 오프의 아픔을 씻고 LPGA 최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특히 오는 5월 남자 대회인 미 PGA투어 도전을 목표로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해 온 소렌스탐에게 3타차 열세를 뒤집고 일궈낸 우승이어서 ‘타도 소렌스탐’의 기치를 내건 박세리에게는 더욱 뜻 깊은 승리였다.
박세리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까지 더욱 높였다.
박지은도 개막전 공동 4위를 포함해 2개 대회 연속 ‘톱5’에 입상하며 올 시즌 5승 이상을 거두겠다는 장담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2001년 신인왕 한희원도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3위를 차지, 한국 선수가 1~3위를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소렌스탐은 ‘투 박’의 기세에 눌린 듯 퍼팅 난조에 빠지며 고작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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